우아한테크코스가 전부였던 2023년 회고

나에게 2023년은 정말 특별했던 해였다.

올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짧게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.

인턴

한 달 정도 짧게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인턴을 했다. 이 짧은 기간에 정말 소중한 친구를 만났다. 중간에 우테코에 붙어서 인턴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헤어지기 싫어서 정말 많이 울었다. 언젠간 우리가 돌고 돌아 같은 회사, 같은 팀으로 만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.

우테코를 선택했던 이유는 이런 교육 기회가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, 조금 더 도전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. 중간에 그만둔다는 걸 팀원들에게 전달할 때 너무 미안했는데 다들 축하해주며 보내줘서 고마운 마음 뿐이다.

우아한테크코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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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월에 시작해 11월에 우아한테크코스 프론트엔드 과정을 수료했다. 들어가기 전에는 10개월이 짧은 기간은 아니라 고민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.

사람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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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보딩 망령들, 펀잇 팀원들, 프론트엔드 크루들, 코치님들 등등 정말 소중한 인연을 얻었다. 크루들과 지내는 생활은 거의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는 기분이었다. 우테코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. 이 글에 다 담지는 못하지만 우테코를 즐겁게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다 좋은 크루들&코치님들 덕분이다.

생활

KakaoTalk_Photo_2023-12-31-17-41-00 사진은 대장 포비와 나

나름 미션도 열심히 하고, 스터디도 하고, 캠퍼스에 늦게까지 남아 있어 보기도 하고 알차게 지낸 것 같다.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미션을 더 열심히 할 걸.. 뭐 그때의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좀 아쉬운 코드들도 많다. 또 타입스크립트를 조금 더 딥다이브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.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 책을 읽긴 했지만 아직 자유자재로 타스를 잘 쓰는 것 같진 않다. 이 부분은 내년에 보완을 해보려고 한다. 마지막으로 블로그 글을 많이 못쓴게 아쉽다. 개발을 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블로그가 뒷전이 되어버렸다. 올해는 정말 열심히 쓰려고 블로그 포스팅 스터디도 열었는데.. 실패했다. 🥹

어쩌다 보니 기획자가 되어 팀을 초반에 이끌게 되었다. 다시 돌아간다면 기획자 안 할 것 같다. 어째튼 팀원들도 내가 제시한 기획에 공감을 해야하고, 데모데이에서도 이 서비스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했어야 했다. 이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팀원들에게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. 내가 좋은 기획을 제시했다기보다는 유능한 팀원들을 만나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.

프로젝트는 초반에 힘들었던 것을 다 잊게해줄만큼 재미있었다. 데모데이 전날 인프라 서버가 터져도 봤고, 인스타에 서비스 광고도 해보고, 팀원들이랑 조개 잡으러 놀러도 가보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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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며 팀 회고를 진행했는데 팀원들이 이런 피드백을 남겨줬다. 나는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. 다들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. 🍀

Group 114

(펀잇 최고..🤍)

취업

우테코에 들어가면 다 배민 가는 거냐고 묻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우아한형제들 전환에는 실패했다. 코테도 열심히 준비했고, 자소서도 오빠한테 10번 넘게 첨삭을 부탁했을 정도로 진심으로 준비했다. 코테까지는 어찌저찌 붙었지만, 면접에서 내가 해당 팀이 원하는 인재상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, 실제로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.

타격은 컸지만 거기서 멈춰있을 순 없었기에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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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적으로는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 독일 지사에 합격했다.

(딜리버리히어로에 가기까지의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 적혀있다.)

아직 오퍼레터만 받고 계약서를 못받아서 실감이 나진 않지만.. 내년엔 독일에서 지내게 될 것 같다.

취업은 1승만 하면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 1승이 너무 힘들었다. 다른 기업들은 서탈, 과제탈이 대부분이었다. 레벨5부터 본격적으로 취준을 했는데 떨어질 때마다 시장이 어려워서 떨어진거라고 스스로 위로하다가도 자존감이 확 떨어졌다. 내가 우테코를 하는 1년 동안 성장을 못 했나? 생각도 들었다. 레벨 5는 정말 멘탈이 반쯤 나간 상태로 다닌 것 같다.

인간관계

좋은 사람들도 만났지만, 힘든 관계도 있었다. 감정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이라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다. 내가 노력해도 안 되는 관계라면 놓을줄 알아야 하고 나와는 연이 아닌 사람이구나 생각해야 하는데 이게 참 어려운 것 같다. 내년에는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.

2024년

2024년은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. 타지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 크다.

내년엔 정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.

그럼 2023년 안녕~


Written by@타미
공부하고 경험한 내용을 글로 작성합니다. 지적, 보충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🙂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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